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야구 예능 ‘불꽃야구2’가 불꽃 파이터즈와 배재고의 경기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불꽃야구2’ 제작사 스튜디오시원(C1)은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6일 콘텐츠를 공개하지 않고, 13일 오후 8시 성남고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배재고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해당 경기는 SBS Plus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제작진은 편집본을 스튜디오시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지역 비하로 해석되는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는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연 ‘탱크 데이’ 판매 촉진 행사를 연상시키는 조롱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일부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으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학생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결국 제작진도 논란의 심각성을 고려해 배재고 편 공개 취소를 결정했다. ‘불꽃야구2’는 13일 성남고 편으로 방송을 이어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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