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KT&G 지분을 7%대로 늘렸다. 지난달 5% 이상 보유 사실을 공시한 뒤 한 달여 만에 추가로 지분을 확대한 것이다. 해외 궐련 사업 성장과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5.6% 공시 후 추가 매입
KT&G는 캐피털그룹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회사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은 KT&G 주식 749만여 주를 보유했다. 캐피털그룹은 지난 5월 8일 KT&G 지분 5.61%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캐피털그룹은 운용자산 규모가 3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 액티브 운용사다.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KT&G는 앞서 블랙록에 이어 캐피털그룹까지 주요 글로벌 운용사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펀더멘털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KT&G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45억원으로 27.6% 늘었다. 해외 궐련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궐련 사업은 1분기 매출 55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1% 늘었고 판매량도 15.0% 증가했다. 전략적 단가 인상과 원가·판관비 절감, 글로벌 전 권역에서의 고른 판매량 증가가 맞물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1분기 영업익 27.6% 증가
KT&G는 하반기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 중심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을 연결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KT&G 관계자는 “블랙록에 이어 캐피털그룹 등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잇따른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의 펀더멘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중심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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