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향보고서 422개…상향 273개뿐
목표가·주가 괴리 줄이려 반토막 내기도
개미들 “주가보며 목표가 수정 말이 되나”
이달 국내 증시가 휘청이자 증권가에서 내놓은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 수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를 좁히기 위해 목표가 산정 셈법을 바꾸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등장한 목표가 하향 보고서는 422개다. 이는 상향 보고서 수(273개)를 크게 뛰어넘는 숫자로 하향 보고서가 상향 보고서보다 많은 건 올 들어 처음이다.
하향 보고서 422개는 올해 최다치로, 관세 불확실성이 높았던 지난해 5월(444개) 이후 가장 많다. 다만 지난해 5월에도 상향 보고서가 하향 보고서 수를 넘어섰다. 이달처럼 하향 보고서가 더 많이 등장한 건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자조했던 지난해 1월 이후로는 없었다.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7월 이전부터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 대다수가 이미 약세장 수준의 조정을 받았고 실제 주가와 증권가 목표주가 간에 괴리율이 벌어졌다. 7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가운데 뒤늦게라도 괴리율을 줄이려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주가 조정 탓에 목표가를 반 토막 낸 보고서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상상인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마지막으로 목표가를 제시한 후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47% 하락한 여파다. DS투자증권은 전날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6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지난 1월 마지막 목표가를 제시한 후 주가가 54% 빠진 탓이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기업 재무 지표에 주가배수(멀티플)를 곱해 목표가를 산정한다. 최근 국내 증시 약세는 재무 여건 악화보다도 투자심리 영향이 크다 보니 애널리스트도 목표 주가배수를 대폭 하향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에서 내놓은 미래에셋증권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존 3.28에서 1.57로 낮아졌다. 아예 목표가 산정 수식을 바꾸기도 한다. DS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가를 원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산출했으나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바꿨다.
DS투자증권은 “과거 EBITDA를 활용한 목표가 산출 방식에서 비교 편의성과 수익화 확대 전략을 감안해 PER 20배 적용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시황에 따라 달라지는 목표가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주가가 오를 때는 뒤늦게 목표가를 상향하고 내릴 때도 따라 낮추는 것은 너무 후행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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