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극이다. 세계 복싱 2체급 챔피언 출신이자 역대 최단 시간 타이틀전 KO승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복서 졸라니 테테(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자택 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3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남아공의 전 세계 챔피언 복서 테테가 자택 밖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총격 사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현지 방송 'eNCA' 등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저녁 6시 30분경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 음단차네에 위치한 테테의 자택 앞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테테가 차를 몰고 자택에 도착해 대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중 복면을 쓴 신원 미상의 무장 괴한 2명에게 기습 매복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더선'은 "괴한들은 차량에서 내려 테테와 동승하고 있던 27세 여성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라며 "테테는 빗발치는 총탄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몰고 마당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함께 탑승했던 여성 동승자 역시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테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WBF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WBO 밴텀급 세계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던 2체급 세계 챔피언이다. 특히 2017년 시보니소 고냐를 상대로 1라운드 시작 단 11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복싱 역사상 타이틀전 최단 시간 KO승이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레전드 복서였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22년 7월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제이슨 커닝햄과 슈퍼 밴텀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 테테는 4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다만 경기 후 금지약물인 스타노조롤 양성 반응이 검출돼 무효 처리됐다. 이후 영국반도핑기구(UKAD)로부터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인 2026년 7월로 4년간의 출전 정지 징계가 만료되면서 테테는 링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의의 총격 피살 사건으로 복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전 세계 복싱계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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