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더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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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은 지난 28일 X계정(옛 트위터)에 “우리는 차트가 더 필요할 것이다(We‘re gonna need more charts)”라며 오렌지 색으로 표시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그래프를 공개했다. 앞서 그가 ’오렌지 점 차트‘를 공개한 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사실을 알려왔다.

앞서 세일러 의장은 지난 22일 X계정을 통해 “3500만달러(약 538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520개를 추가 매입했다”며 “보유 비트코인 규모는 84만7363 BTC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트코인 평균 단가는 약 6만7308달러다.

이어 세일러 의장은 “스트래티지는 달러 준비금(USD Reserve)을 3억달러 늘려 총 14억달러(약 2조1523억원)로 확대했다”며 “자사의 디지털 신용증권(Digital Credit securities)의 신용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 준비금을 보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X 계정)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X 계정)

이같은 입장은 비트코인은 계속 매입하면서 동시에 현금 방어력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달러 준비금을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 신용증권을 산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지급 능력이 있다”는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 비상금으로 쓸 ’안전판‘인 달러준비금이 두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여서다.

하지만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해 온 영구우선주 STRC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조달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STRC를 추가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존 전략이 이전만큼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잭 판들(Zach Pandl) 리서치 총괄은 “스트래티지가 다음 주 STRC 우선주의 배당률을 50bp(0.5%포인트) 인상하더라도 향후 2년간 약 1억달러의 추가 배당 부담만 늘어날 뿐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30억달러(26일 기준 4조6125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각해 향후 2년간 대부분의 현금성 의무를 충당하는 것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비트코인이 29일 오전 7시50분께 5만8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29일 오전 7시50분께 5만8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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