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인플레 압박↑[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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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다.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26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8% 내린 5만970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밤 11시께 5만812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4년 10월11일 새벽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이후 약 20개월여 만이다. 이더리움은 2.86% 하락했다. 솔라나(-1.02%), XRP(-2.99%)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는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6일 16(극도의 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18(극도의 공포), 1주 전 20(공포), 한 달 전 40(중립)보다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투심이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72포인트(0.14%) 오른 5만1920.6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1%) 내린 7357.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8.03포인트(0.46%) 내린 2만5358.60에 각각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이 위축된 것은 미·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물가 압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5일 밤에 공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PCE 물가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 지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수준을 결정할 때 이를 주요하게 참조한다.

시장에서는 올 여름에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포브스를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급증한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자본을 멀리하게 만들었다”며 “작년 10월 정점 이후 AI 모멘텀이 확실히 방 안의 많은 공기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등 크립토는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보리스 알레르간트 바빌론랩스 GTM 총괄은 “현재 매도세는 디지털자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 금리, 기관 자금 흐름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며 “올여름까지는 시장이 계속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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