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접시는 식욕 억제?…“편식 고치려면 접시색 바꾸라” [알쓸톡]

2 hours ago 1

그릇 색깔이 뇌를 자극해 음식의 맛과 식욕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릇 색깔이 뇌를 자극해 음식의 맛과 식욕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의 편식 습관이나 잘못된 식단을 교정하려면 그릇의 색깔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색상의 그릇이 뇌를 자극해 음식의 맛을 실제와 다르게 느끼게 하거나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로렌조 스태포드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음식을 담는 용기의 색깔은 특히 편식이 심한 사람들의 맛 인지와 식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빨간색·파란색 그릇, 음식 더 짜게 느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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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편식이 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빨간색, 하얀색, 파란색 그릇에 동일한 간식을 담아 제공한 뒤 맛과 식욕에 대한 반응을 측정했다.그 결과 편식이 심한 그룹은 하얀색 그릇에 담겼을 때보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릇에 담긴 음식을 훨씬 더 짜게 느꼈다. 특히 빨간색 그릇에 담긴 음식은 시각적으로 매력이 가장 떨어져 식욕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뚜렷했다. 반면 편식을 하지 않는 그룹은 그릇 색깔에 따른 맛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 뇌의 ‘색깔 학습’이 원인…“목적 따라 접시 골라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현상은 뇌의 시각적 선입견에서 비롯된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소금 식초맛 과자 등의 포장지에 주로 파란색을 사용해, 뇌가 파란색을 짠맛과 연결해 기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빨간색의 경우 자연계에서 ‘위험’이나 ‘독’을 상징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식가들이 본능적으로 빨간 그릇 위의 음식을 경계하게 되고, 이것이 식욕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리를 일상생활에서 식단 교정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로렌조 스태포드 박사는 “편식하는 아이에게는 뇌의 선입견을 최소화하는 하얀색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반대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환자에게는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파란색 그릇을, 식사량 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에게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빨간색 그릇을 활용하는 식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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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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