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안 났는데 파손 사진 뚝딱”…AI 이용한 보험사기 급증

10 hours ago 3

인공지능(AI)으로 가짜 명품이나 사고 사진을 정교하게 조작해 보험금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으로 가짜 명품이나 사고 사진을 정교하게 조작해 보험금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짜 증거를 만들고 보험금을 가로채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이미지 조작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보험사들이 AI 분석망을 가동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대형 보험사 어드미럴(Admiral)은 지난해 한 해 동안 AI를 활용한 보험 사기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요 수법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정교한 이미지 조작이다.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금시계 등의 사진을 AI로 만들어 분실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이 쓰인다. 이외에도 가벼운 차량 긁힘 사진을 AI로 편집해 심각한 파손으로 위장하고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타인의 사고 차량 사진에 자신의 번호판을 합성해 보험금을 중복 청구하는 수법도 있었다.

수법이 고도화되자 보험사들은 ‘AI 검출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AI가 이미지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픽셀 왜곡이나 문서 위조 흔적을 가려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사기로 얻는 단기적 이득보다 형사 처벌과 범죄 기록 등 그에 따른 사회적 대가가 훨씬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것은 물론, 기존 보험 계약이 해지되고 향후 다른 보험 가입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영국 경찰청 산하 보험사기수사국(IFED) 관계자는 “AI 조작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른다”며 “수사 기관은 첨단 기술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