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보다 달다?"…한 달 반짝 팔리는 '초당옥수수의 비밀'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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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옥수수 산지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옥수수 산지

초당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반 찰옥수수와 달리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고, 당도는 16~20브릭스까지 올라간다. 사과나 배 당도가 보통 12~14브릭스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맛이 강한 편이다.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만 신선한 생물로 만날 수 있어 여름철 대표 ‘시즌 한정’ 작물로 꼽힌다.

껍질째 유통 … 초당옥수수 100% 국내산

제철은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다. 5월 중순 경남 의령, 전남 영암·광양 등 하우스 조기 재배 물량이 먼저 나오고, 6월 상순부터 제주와 전남 해남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6월 말부터 7월에는 충청 괴산과 강원 등 중부권으로 산지가 올라간다. 이 시기 이후에는 남부지역에서 햇 찰옥수수가 나오면서 초당옥수수 판매는 서서히 줄어든다.

국내에서 껍질째 유통되는 생물 초당옥수수는 100% 국내산이다. 초당옥수수는 수확 직후부터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핵심이다. 해외산은 태국 등에서 진공포장이나 냉동 알갱이, 캔 형태로 유통된다.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생물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톡 터지는 수분감은 국내산 제철 상품과 차이가 난다.

초당옥수수는 색에 따라 노란색 단일 품종과 노란색·흰색이 섞인 바이컬러 품종으로 나뉜다. 진한 노란색 품종은 단맛이 강하고,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품종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크기는 껍질을 벗긴 가식 부위 길이를 기준으로 특품 15cm 이상, 상품 13~15cm, 중품 11~13cm 등으로 구분한다.

올해 초반 작황은 좋지 않았다. 5월 중순 기온 하락과 비로 생육이 부진했고, 수확 작업도 지연됐다. 여기에 대형 유통사들이 5월 중순부터 조기 판매에 나서며 산지 직매입 경쟁이 붙었다. 이 영향으로 5월 중순 산지 시세는 예상보다 20~40%가량 높게 형성됐다. 6월 들어 출하가 늘면서 가격은 점차 안정되는 흐름이다.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당옥수수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당옥수수

6월 초순이 가장 저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까지 개당 2000~2500원 선이었다. 6월 초순부터 중순에는 제주와 전남 물량이 늘면서 개당 1500~2000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6월 중순 이후 중부권 출하까지 확대되면 개당 15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실패 없는 구매’다. 초당옥수수는 껍질에 싸여 있어 알이 끝까지 찼는지, 벌레 먹은 곳은 없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손질 상품도 나오고 있지만 껍질을 벗기는 순간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 신선도 유지가 쉽지 않다.

GS더프레시가 판매하는 초당옥수수

GS더프레시가 판매하는 초당옥수수

좋은 초당옥수수를 고르려면 먼저 껍질과 수염을 봐야 한다. 껍질이 선명한 연녹색이고 수염이 바짝 마르지 않은 흑갈색이면 수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상품일 가능성이 크다. 알맹이는 끝까지 차 있고 움푹 꺼지지 않은 것이 좋다. 반대로 껍질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했거나 끝부분이 지나치게 말랑한 상품은 피하는 게 낫다. 수확 뒤 오래 지나 수분이 빠졌거나 유통 과정에서 무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보관도 중요하다. 초당옥수수는 수확 뒤 당도와 탄력이 빠르게 떨어진다. 구입하면 바로 냉장 보관하고 3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하려면 생물 상태 그대로 지퍼백이나 비닐에 넣어 냉동 보관해야 한다.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생으로 먹거나 찌는 것이다. 찜기에 올려 10~15분간 증기로 찌거나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단맛과 수분감을 살릴 수 있다. 물에 삶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분이 물에 녹아 단맛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백승욱 GS더프레시 채소팀 MD는 “초당옥수수는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수분이 특징인 여름철 트렌드 작물”이라며 “수확 뒤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전분으로 바뀌기 때문에 신선도가 맛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당옥수수는 단순히 큰 상품보다 수확 뒤 매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은 상품이 맛있다”며 “껍질과 수염의 수분감, 알맹이 탄력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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