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학생회장, 물음표가 된 축제…은소홀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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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과 관계, 미스터리 형식에 담아내
창비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 등록 2026-06-29 오전 9:36:46

    수정 2026-06-29 오전 9:36:4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 ‘5번 레인’으로 사랑을 받은 은소홀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가 출간됐다.

출판사 창비의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으로, 학교 축제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성장과 관계, 감정을 미스터리 형식에 담아냈다.

사라진 학생회장, 물음표가 된 축제…은소홀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출간

작품은 학교 축제 당일 갑작스럽게 학생회장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축제 2부 사회를 맡기로 한 학생회장 한다성이 흔적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우편 동아리 ‘프롬투’ 소속이자 쌍둥이 동생인 다비는 오빠를 찾아 나선다. 다비는 사라진 다성을 쫓는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오빠의 속마음과 주변 인물들이 품고 있던 복잡한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소설은 ‘코지 미스터리’ 형식을 차용해 추리의 재미를 더했다.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사랑과 미움, 동경과 질투 등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청소년기의 감정을 함께 풀어낸다. 학교 축제의 들뜬 분위기와 비밀 편지라는 장치를 활용해 성장기의 고민과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우편 동아리 ‘프롬투’가 운영하는 ‘물음표 편지’ 행사가 있다. 축제 기간 학생들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익명의 편지에 담고, 동아리 학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그 마음을 대신 전한다. “네가 궁금해”라는 한마디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고백이나 사랑뿐 아니라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과 고민을 꺼내놓는 통로가 된다.

작품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청소년들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좌절과 불안, 자기혐오와 화해를 담아낸다. 완벽한 모범생으로만 보였던 다성이 품고 있던 감정과 이를 바라보는 다비의 시선을 통해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상처와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다. 축제라는 가장 설레는 시간을 배경으로 복잡한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소설에는 웹툰 ‘바바 다이어리’를 그린 이비(2B) 작가의 삽화도 함께 실렸다. 인물들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이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한다.

은소홀 작가는 ‘5번 레인’으로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청소년소설 앤솔러지 ‘희망의 질감’, ‘연애 운세, 너에게 적중’ 등에 참여했다. 현실적인 청소년의 고민과 성장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 세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독서와 멀어진 독자들이 부담 없이 소설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문고 시리즈다. 짧은 분량의 작품과 삽화를 함께 구성해 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들도 쉽게 문학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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