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힘 새 원내대표 정점식… ‘친윤 울타리’부터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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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 뉴스1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이 10일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결선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03명 중 55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4선의 김도읍 의원을 앞섰다. 김 의원은 당 노선의 변화를 내걸었지만 정 의원은 당 결속을 주장하며 장동혁 대표 사퇴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장동혁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한남동 관저 시위에 참여했던 친윤 핵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선거 참패 일주일 만에 지도부 ‘투 톱’의 한 축인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지방선거 결과는 1년 반 넘게 불법 계엄의 굴레에 갇혀 있는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 세력은 끝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인물에게 원내 수장의 역할을 맡겼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뒤 당내에서 분열과 대립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에게 선거 참패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내의 요구를 분열이나 대립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분열은 안 된다’는 주장은 장 대표가 절윤에 미온적인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으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그 목소리를 막는 구실로 삼아 온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장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금까지 당의 쇄신 방향을 논의할 회의나 의원총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그 대신 윤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단적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전면 재선거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윤 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겠다고 선언한 결의문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도로 친윤당’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오직 민심만 받들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 원내대표부터 당장 ‘장동혁 당권파’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 대표에게 더 이상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철 지난 부정선거 음모론을 반복하는 행태에도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예전처럼 장 대표의 퇴행을 방관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따르겠다는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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