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고 코끼리에 '분홍칠'…4개월 만에 '폐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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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줄리아 부룰레바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줄리아 부룰레바 인스타그램 캡처

한 사진작가가 사진 촬영을 위해 코끼리 몸 전체를 분홍색으로 칠한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논란은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줄리아 부룰레바 씨가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진행한 촬영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부룰레바 씨는 지난해 11월 65세 코끼리 '찬찰'의 몸을 분홍색으로 칠한 뒤 모델을 앉혀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예술을 가장한 학대'라며 반발했다.

'찬찰'은 촬영 당시 65세였으며 관광용으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월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부룰레바 씨는 "사용된 물감은 무독성 천연 재료로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됐고 쉽게 씻겨 나간다"며 "촬영은 코끼리 관리인의 감독 아래 진행됐고, 코끼리도 스트레스 징후 없이 차분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관행을 정당화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끼리 주인 샤디크 칸 씨 역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천연 분말 색소를 사용했고 약 10분간 촬영 후 즉시 씻어냈다"고 설명했다.

인도 산림 당국은 촬영 과정에서의 허가 여부와 동물보호 규정 위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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