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800선을 넘기며 8000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투자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역술이나 타로 카페를 찾아 상담하는 이른바 ‘샤머니즘 투자’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나 지표 등을 참고해 투자를 정하는 게 아닌 사주와 점괘로 심리적 위안을 얻거나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 뉴시스와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본인의 투자 운세를 점쳐본 후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사주 상담 내용을 밝히며 “‘올해 하반기까지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보유 중인 주식을 당분간 팔지 않기로 했다”며 “당연히 사주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들고 가고 싶던 마음에 일종의 확신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는 이른바 기운이 좋다고 알려진 장소를 찾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재물운이 따르는 명소로 입소문이 난 관악산과 인왕산 등지에는 주말마다 젊은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한 달에 두 번 관악산에 가는데 정상에서 ‘야호’ 대신 ‘삼전 가즈아’를 외친다”며 “지난해 코인으로 손실을 봤는데 올해는 좋은 기운을 받아 삼성전자 주식으로 계좌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중동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점술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해 주는 도구로 소비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점술 업계에서는 주식 타로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상담사들까지 등장했다. 또 특정 산업군과 개인 사주의 합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는 1만950개로 3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증시 변동성이 심할 때마다 ‘운세 테마’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 분석 등이 없어 단지 운세만 믿고 투자하는 건 투기적 성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는 수요는 이해된다”며 “다만 검증되지 않은 조언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확증편향에 빠져 냉철한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스스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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