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도 쉽지 않네”… 압구정4구역, ‘참석율 53.6%’ 가까스로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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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전체 조합원 1337명 중 716명 참석… 626명 찬성
압구정5구역 표심 주목
현대건설 압구정 2·3 이어 5구역 도전
‘압구정현대’ 재건축 원조 현대건설 주도권

압구정 현대아파트.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압구정 현대아파트.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총회 참석률은 53.6%로 앞서 시공사를 정한 압구정2·3구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시공사 선정 총회 참석률은 조합원 결집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오는 30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압구정5구역 총회를 앞두고 구역별 표심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337명 가운데 716명이 참석해 참석률 53.6%를 기록했다. 참석 조합원 중 626명이 삼성물산에 찬성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조합원 과반 직접 참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압구정4구역은 과반 기준을 넘기며 총회가 성립됐지만, 참석률은 앞서 시공사를 선정한 압구정2·3구역보다 낮았다.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압구정2구역은 전체 조합원 1926명 가운데 1431명이 참석해 참석률 74.3%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총회를 연 압구정3구역은 전체 조합원 3988명 가운데 2621명이 참석해 참석률 65.7%를 보였다.

정비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총회 참석률이 단순한 출석 수치를 넘어 조합원 관심도와 결집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시공권을 확보했지만 참석률은 앞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압구정2·3구역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구역별 조합원 구성과 입찰 방식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면서도,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에서 지역 상징성과 브랜드 인식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구역별 참석률 차이를 특정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압구정 재건축은 구역마다 조합원 수와 기존 단지 구성, 사업 규모, 입찰 방식, 조합 내부 일정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한 구역인 반면,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 경쟁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압구정4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본 계획안 기준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8개 동, 총 1662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총공사비는 약 2조1154억 원 규모다.

압구정5구역 한양아파트 전경.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압구정5구역 한양아파트 전경.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현대건설vs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표심 주목

업계 관심은 오는 30일 예정된 압구정 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쏠리는 모습이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는 구역이다. 5구역은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예정 공사비는 1조4960억 원이다.

압구정2·3구역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현재 압구정현대 일대 재건축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5구역 수주를 통해 원조 압구정현대에 버금가는 차세대 압구정 현대타운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런 가운데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는 향후 압구정 일대 시공사 구도를 가르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브랜드와 금융 조건, 설계 차별화 등을 앞세우고 있다. 조합원 부담 완화와 사업 조건을 강조하며 현대건설의 지역 상징성에 맞서는 구도다.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압구정 재건축 시장의 표심을 확인하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조합원들이 브랜드 상징성과 사업 조건 가운데 어떤 요소에 더 무게를 둘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의 경우 브랜드가 단순한 이름값을 넘어 지역의 역사성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압구정은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권 고급 주거지 이미지가 형성된 지역인 만큼, 사업 조건과 함께 지역 상징성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압구정 재건축은 구역별로 사업 추진 단계와 조합원 구성, 이해관계가 다르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총회 참석률이나 찬성률도 단순 비교보다는 각 구역의 사업 여건과 입찰 구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은 구역별 규모와 조합원 구성, 사업 조건이 달라 총회 참석률이나 표심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압구정처럼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는 조합원 신뢰와 지역 이미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5구역 결과까지 나오면 압구정 일대 시공사 구도와 표심 흐름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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