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원태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PO 3차전서 2회말 투구 도중 교체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가을의 행복은 1년 만에 악몽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30)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최원태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1.2이닝만에 3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투구수가 38구에 불과했지만, 삼성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최원태의 출발은 완벽했다. 1회초 터진 르윈 디아즈의 2점홈런으로 2-0 리드까지 업고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호령, 김도영은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규성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지만, 김태군, 하주석에게 잇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삼성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았다.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하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되자 박재현 타석에서 배찬승을 투입했다. 배찬승이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최원태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 KIA전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ERA 8.10으로 좋지 않았다. 모두 홈경기였다. 광주서는 지난해 2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ERA 1.50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PS 4경기서도 2승1패, 평균자책점(ERA) 2.20으로 호투해 올해 PS서 기대가 컸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전 “(최)원태가 지난해 가을에 워낙 잘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삼성 최원태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PO 3차전서 역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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