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화하자” 재차 촉구했지만…“헌법 보장 권리 이행”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15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보방을 통해 사측이 재차 대화 제안을 요청한 공문을 보낸 데 대해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성과급 제도화’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보고 일단 총파업을 강행한 후에 협상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조는 전날 사측이 추가 대화를 제안하자 이날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제도화 등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제시하라고 했다.이에 삼성전자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대화를 재차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사측은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선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하고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사측의 이 같은 회신에 최 위원장은 “저희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6월에 하면 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노조가 사실상 총파업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물밑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11~13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진행된 사후 조정이 결렬됐지만 노사 간 물밑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 모두 총파업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고 정부 역시 대화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노위가 노사에 요청한 추가 사후 조정 역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노위는 오는 16일 2차 사후 조정 회의를 열자고 했지만 노조는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중노위 사후 조정 회의 내용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사후 조정에 대한 거부감도 보이고 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정부가 긴급 조정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을 금할 수 없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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