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X) 부문 소속 조합원들이 반도체(DS) 부분 위주의 올해 삼성전자 임금협상에 불만을 품고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금협상으로 DS 부문 직원들은 1인당 3억∼6억 원의 특별성과급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반면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 수준의 자사주 보상에 그쳤다. 지난해 적자였던 비메모리사업부도 ‘억대’ 특별성과급을 받으면서 DX 임직원들의 불만이 더 커졌다.
초기업노조는 노사 교섭 중이던 7만5000명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올 4월 17일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과반 노조 지위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달도 지나지 않아 1만8000명가량이 빠져나간 것이다. 과반 노조가 되면 여러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릴 필요 없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대표로 회사와 임금 및 근로조건을 단독 교섭할 수 있는데 과반이 무너지면 이 같은 권리도 사라지게 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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