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대한조선, 공모가 대비 80%대 올라[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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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대형 선박 조선 전문기업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한조선(439260)은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공모가(5만원) 대비 4만 2000원(84%) 오른 9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주가는 9만 5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대한조선은 중형(Aframax)·준대형(Suezmax) 선박 설계·건조에 특화된 조선사다. 1987년 설립된 신영조선공업이 전신으로, 2004년 대한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설립 초기 벌크선 위주로 건조했으나, 2013년 이후 중대형 선박으로 전환한 뒤 현재는 원유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친환경·고부가가치선 등으로 선종을 다변화했다.

특히 선박 건조에 필요한 블록의 전 공정을 내재화함으로써 수익성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했고, 텐덤 공법(도크에서 선박 한 척을 건조하면서 여유 공간에서 후속 선박 일부를 건조) 등 효율적인 건조 전략으로 연간 건조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 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 3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7%, 순이익률은 16%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국내 조선사 중 최고 수준이다.

대한조선은 앞으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 확대와 환경규제 강화,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신조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이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R&D 센터 설립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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