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내면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사건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 던지게 되는 핵심 질문들을 분석했다. 이후 ‘현명한 개입’이라는 심리학적 도구를 통해 어떻게 이러한 질문에 올바른 답을 내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질문들이 일으키는 부정적 흐름에 빠지지 않고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레고리 월튼 지음·고현석 옮김·더퀘스트·2만9800원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공상과학(SF)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인 저자의 다섯 번째 신작 SF 소설집이다. 수록된 6편의 소설에는 집채만 한 거북이 돌아다니는 거북땅부터 조선시대 이야기까지 다양한 세계관이 담겼다. 표제작은 지난해 겨울 대한민국 탄핵 시위 현장에서 시작된다. 시간여행을 하는 집단에서 자란 주인공 ‘나’가 2024년 서울과 1980년 부마항쟁이 벌어진 부산, 마산을 오가며 벌이는 대소동을 그렸다. 듀나 지음·퍼플레인(갈매나무)·1만7000원
● 횔덜린의 광기
조르조 아감벤이 ‘시인들의 시인’으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한 책. 횔덜린의 삶은 36세까지 세상과 소통하며 살았던 전반기, 이후 36년간 정신착란에 빠져 은둔하며 살았던 후반기로 나뉜다. 저자는 소위 ‘광기의 시대’로 정의돼 온 1806년 이후의 삶과 작품을 살펴본다. 횔덜린의 광기를 단순히 병리적 차원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 명제를 삶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조르조 아감벤 지음·박문정 옮김·현대문학·2만2000원
공룡의 후예로서 하늘의 지배자가 된 새, 남극의 얼음 위에서도 협력과 인내로 버텨낸 펭귄, 독에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벌꿀오소리, 느림이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생존해 온 땅늘보…. 자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해 왔다. 저자는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소개한다. 생존은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정모 지음·책과삶·1만8900원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튀르키예, 카타르 등 이슬람 국가에 가면 온종일 고양이를 볼 수 있다. 가게와 사원을 드나드는 고양이들에게 사람들은 밥과 물을 챙겨준다. 이는 이슬람교의 생명 존중 사상과 관련이 깊다.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인 저자가 ‘무슬림=테러리스트’는 몰이해에서 온 편견임을 강조하면서 이슬람 문화권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역사·문화 이야기를 쉽게 들려준다. 이수정 지음·주니어태학·1만7500원● 아주 특별한 경영 수업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설립을 기념해 강의했던 ‘의사결정 비법’과 ‘손의 제곱의 병법’을 번역·재구성했다. 현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현명한 의사 결정 방법론과 프로세스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계속하는 것은 힘(力)이고, 지속시키는 것은 법(法)이다” 등 손 회장이 25개의 한자를 축으로 펼쳤던 경영 전략과 철학도 살핀다. 손정의 지음·김성영 옮김·밀알·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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