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빅리그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6번째 홈런을 쳤다. 하루 전인 14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지난해 MLB에 진출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의 홈런은 4-8로 지고 있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왔다. 상대 오른손 투수 라인 넬슨의 시속 138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오자 이를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대형 2점 홈런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현재 0.286를 기록 중이다.
14일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7-4로 앞선 8회말에 3점 쐐기포를 쏘아 올렸던 이정후는 이날 2점 홈런으로 이틀간 타점 5개를 쓸어 담았다. 이정후는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한 경기 홈런 2개를 친 적은 있었으나,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경기 연속 높이가 8m에 달해 좌타자에게 악명 높은 오라클파크의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이날 팀은 이정후의 홈런에 힘입어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7-8로 애리조나에 석패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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