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올 3.1%↑… 작년 대비 2배
전셋값 상승률은 2.89%로 6배 수준
용인 수지-안양 동안 집값 7%대 올라… 실수요자 경기로 눈돌리며 크게 상승
“공급 늘지 않으면 악순환 빠질 수도”
서울,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뿐만 아니라 전월세 가격까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동반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9일 종료되면서 주춤하던 매매 가격은 다시 반등했고, 전월세는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인접한 경기도로 확산하며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울 매매·전월세 일제히 상승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집을 구하려는 사람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간 매매수급지수는 108.3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1년 3월 첫째 주(108.5) 이후 최고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113.7로 2021년 3월 둘째 주(116.8) 이후 가장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달리 실거주 중심으로 형성된 강북 지역에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집값 상승세 경기로까지 확산

경기 지역 전세의 경우 2.3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0.24%가 오른 것과 비교해 9.6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안양시 동안구(4.95%), 수원시 영통구(4.94%), 광명시(4.76%), 용인시 기흥구(4.54%), 화성시 동탄(4.25%) 등의 순이었다. 월세는 월간 조사 기준으로 올해 4월까지 1.82% 상승하며 전년 동기(0.41%)보다 크게 올랐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오른 매매가격이 전월세 가격을 밀어올렸고, 오른 전셋값이 다시 매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은 매물 잠김이 해소되고 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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