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 ‘11월 위기설’…사우디 송유관 폐쇄에 동절기 수요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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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세에도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2026.09.13 뉴시스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도 ‘11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동산 원유 대체 조달 비용과 운송비가 뛰는 가운데 겨울철 디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제 경유 가격은 이달 배럴당 173.39달러(1~14일 평균)로,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급감했던 3월의 192.84달러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6월 12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석 달 만에 40%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보다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겨울을 앞둔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박주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원유 공급 뿐 아니라 중동 정유시설이 파괴되면서 경유 등 정제유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며 “동절기로 갈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9~10월까지는 원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7~8월 국내 원유 도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이었고 9~10월 확보 물량도 전년 동기 도입량의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11월부터다. 중동산 원유의 우회 수송로도 흔들리고 있고, 대체 경로를 통한 원유 수급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유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르무즈해협을 피해 원유를 홍해로 보내는 사우디아라비아 동서횡단 송유관이 최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으며, 완전 복구까지 6~8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10월 말~11월까지 원유 수송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한 ‘고비용’도 문제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SK에너지가 12월 도착 미국산 원유 400만 배럴, GS칼텍스가 200만 배럴 매입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미국산 원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현재 최대 24달러로 지난달 약 13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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