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며 유세 현장에서 아찔한 충돌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무소속 김관영 후보 유세차 아래로 들어가 눕는 일이 발생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해당 운동원을 해촉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이 후보 측 선거운동원 A씨가 김 후보 유세차 밑으로 몸을 넣었다. A씨는 유세차 뒷바퀴 쪽에 신체 일부를 밀어 넣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차가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있던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민주당 조지훈 전주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A씨를 말렸고 A씨는 이후 차량 밑에서 빠져나왔다.
김 후보 측은 이후 유세차를 옮기려 했지만 이 후보 측 차량이 뒤따라오며 앞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현장 혼선은 경찰이 출동해 중재에 나선 뒤에야 정리됐다.
김 후보 측은 A씨의 행동에 강하게 항의했다. 김 후보 측은 "유세차를 조금 이동했더라면 뒷바퀴 쪽에 누운 A씨가 크게 다칠 뻔했다"며 "아무리 선거가 치열하다지만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A씨는 유세차 밑으로 들어간 배경에 대해 "(해당 장소에서 뒤이어 유세해야 하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김 후보 측에)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들어주지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극단적 네거티브가 발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극렬한 행위가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이번 행위는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도가 지나쳤다"며 "양측 모두 품격 있는 선거운동으로 대미를 장식하자"고 제안했다.
현장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 선대위는 A씨를 해촉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선거운동 자리를 놓고 (양측이) 충분히 협의·조정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장 상황을 파악해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선거운동원을 해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이 과열돼 현장에 있는 선거운동원 간 감정 다툼으로 번졌다"며 "앞으로 선거운동원 모두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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