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극과 극이지만, 집값 뛰어 이혼 안 하고 산다”…재산분할 직전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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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극과 극이지만, 집값 뛰어 이혼 안 하고 산다”…재산분할 직전 이런 일이

업데이트 : 2026.07.14 23:05 닫기

13일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이 혼재된 서울 강남 일대 전경.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연합뉴스]

13일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이 혼재된 서울 강남 일대 전경.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연합뉴스]

이혼을 준비 중이던 부부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위기를 넘기고, 관계를 회복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동산 때문에 와이프랑 이혼 안 하고 산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2019년도에 8억원 정도 주고 (아파트를) 매매했는데, 대출은 50%인 4억원을 받았다”며 “신혼 1~2년 동안 싸웠다. 시댁 이런 문제 아니고 둘이 성격이 극과극이다. 나는 감성적인데 와이프는 이성적”이라고 했다.

이어 “2021년에 ‘이혼하자’고 했는데, 거의 막판에 재산분할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에 집값이 미친듯이 폭등했다”며 “당시 (아파트 가격이) 9억원에서 갑자기 11억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가 ‘지금 집 팔고 재산을 나눌 때가 아니다. 아파트를 일단 지켜보자’고 해 어색하게 그냥 같이 살았다”며 1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아파트를 팔았고, 대출을 갚자 현금 8억원 정도가 남았다고 했다.

A씨는 “맨날 아내와 ‘집 파냐 마냐’ 이러다가 돈 앞에서 동지애가 쌓였다. 그러다가 아내가 우리의 미래 계획과 부부의 문제점을 문서로 정리해서 나에게 줬고, 함께 개선해서 어느 정도 사이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은 없던 걸로 하기로 했다”면서 “우리가 결혼해서 집을 사서 4억원을 벌었다는 것에 엄청난 희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이후 A씨 부부는 다음 집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A씨는 아파트를 바로 사자고 했고, 아내는 월세를 1년 살며 현금으로 급매를 잡자고 하며 의견이 대립했다.

A씨는 결국 아내의 의견을 따랐다며 “1년 월세를 살던 중 2023년에 집값이 떨어졌다. 그래서 서울 신축 24평형을 8억원 초에 대출 없이 급매했다. 그런데 이 집이 지난달 실거래 15억원을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경제권 다 넘기고 공주처럼 떠받들면서 살고 있다. 이혼의 위기를 매번 부동산이 지켜줬다”며 “이제 아내와 사이가 좋아져서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은 47.3%로 전월(45.7%)보다 1.6%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5월 47.7%에서 6월 57.1%로 한 달 만에 9.4%포인트 상승했다. 5월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자치구가 5곳에 그쳤지만 6월에는 강남구와 광진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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