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 의혹' 황석희, 소통 중단…SNS 사실상 폐쇄

3 weeks ago 14

입력2026.03.31 07:41 수정2026.03.31 07:41

황석희 작가/사진=한경DB

황석희 작가/사진=한경DB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스타 번역가 황석희가 그동안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던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실상 폐쇄했다.

31일 기준 황석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전날 올린 성범죄 관련 입장문을 제외한 어떠한 게시물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황석희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번역한 작품을 홍보하는가 하면, 사회적인 현안뿐 아니라 자녀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팔로워 수만 9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세차례 성범죄 이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과거 황석희가 칭송받았던 결혼관, 여성관과 실제 생활이 다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더불어 아내, 자녀에 대한 공격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2005년 길 가던 여성들을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 강의를 듣는 학생을 상대로 2가지 이상의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그러면서 "황석희는 강제추행치상,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2번 기소됐고,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 마블 시리즈와 신드롬을 일으켰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번역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특히 영화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말맛을 살리는 초월적 번역으로 찬사를 받았다. 최근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황석희가 번역했다.

이와 함께 페미니즘을 옹호하고 여성 혐오를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전해 왔다.

황석희는 "한국 남자라면 여혐(여성혐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트윗에 XX이라는 고급스러운 말로 응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일반적인 여혐의 존재를 반증하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고, 지난해에는 46세 남성 직장인이 "10살 딸 아빠인데 27살 신입 여직원이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어떻게 하냐. 저도 호감이 간다"고 하자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나에게 호감을 보낸다는 생각이 들면 망상이거나 장기를 털어먹으려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진짜 호감이라고 쳐도 호감이면 뭘 어쩔 것이냐"며 "저보다 딱 한 살 젊으시던데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고 덧붙여 주목받았다.

성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 황석희는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