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별세…향년 1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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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세계 최고령자였던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수녀가 향년 11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일 BBC에 따르면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의 도시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테레사 수녀회는 성명을 통해 카나바호 수녀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그가 생전에 보여준 헌신과 기도에 감사를 표했다.

별세 소식을 접한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그녀의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빠졌다”며 “친절, 신앙, 축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그녀의 삶을 기리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생전 카나바호 수녀가 열성적으로 응원했던 축구 팀이다.

과거 카나바호는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나 26세의 나이에 수녀가 됐다. 그렇게 향년 116세까지 90년간 수녀로 살아온 그는 110세 생일에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기도 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생전 장수의 공을 하나님에게 돌리며 “그분은 생명의 비밀이고 모든 것의 비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도원 관계자에 따르면 카나바호 수녀는 107세에 받은 백내장 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 이력이 없을 만큼 건강했다고 한다.

카나바호 수녀의 ‘무병장수’ 비결이 그의 긍정적인 성격과 규칙적인 생활에 있다는 테레사 수녀회 동료 수녀의 인터뷰도 있었다. 지난 1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료 수녀는 “카나바호 수녀는 불평 없이 모든 것에 감사해하는 유쾌한 성격을 지녔다”며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하고, 기도하고, 잠드는 걸 좋아했다”고 그를 기억했다.한편 1908년 5월 23일 태어난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가 향년 116세로 지난 1월 별세하면서, 그 뒤를 이어 카나바호 수녀가 세계 최고령자가 됐었다. 그의 별세로 세계 최고령자 기록은 영국의 115세 에설 케이터햄에게 돌아가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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