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WCHR) 2026’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 질환과 모낭 생물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IFHRS)이 격년으로 주관하며,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이번 서울 대회는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최한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권오상 서울대병원 교수, 김문범 부산대병원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대한모발학회는 2000년대 초반 설립된 국내 모발질환 연구 학술단체로,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 제작과 국제 공동연구, 대국민 탈모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국내 모발 연구 분야 저변 확대에 참여해 왔다.한국 개최는 2014년 제주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모발학회는 국제모발연구학회연맹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해외 연구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허창훈 공동대회장은 지난 2년간 모발에 관련된 국제학회에서 세계모발학회 홍보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재까지 약 1400명이 등록을 마쳤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해외 참가자가 약 1000명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글로벌 학술 플랫폼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접수된 연구 초록은 800편 이상이다. 원형탈모 면역기전 연구 비중이 높은 가운데 재생의학과 주입 치료, 빅데이터 기반 연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원형탈모와 남성형 탈모, 줄기세포 재생의학, AI 영상 진단, 공간 오믹스 등 최신 연구 분야가 폭넓게 다뤄진다. 주요 해외 석학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컬럼비아대 안젤라 크리스티아노(Angela Christiano) 교수는 원형탈모 면역기전과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개발 과정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예일대 브렛 킹(Brett King) 교수는 중증 원형탈모 치료 연구를 발표하며, UC어바인의 막심 플리쿠스(Maksim Plikus) 교수는 모낭 줄기세포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대회 기간 산업 전시도 함께 열린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의료기기 업체 등 63개 기업이 참여해 약 110개 규모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최신 탈모 치료제와 진단 기술, 연구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학계와 산업계 간 교류도 진행된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학회는 한국의 국제적 중요성을 확고히 다진 학회”라며 “전 세계 59개국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1700여 명 참여해 풍성한 학술 교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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