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경쟁하는 반도체…R&D는 '주52시간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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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의 쓴소리美·日은 전문직 등 예외 운영경쟁 속 생존하려면 우리도 변해야생산성 낮추는 노동 경직성도 문제 등록 2026-08-13 오후 7:30:52 수정 2026-08-13 오후 7:30:52 가 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비즈니스나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는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규제는 완화해야 합니다.”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13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디지털인사이트포럼 특별 간담회에서 최근 호남 반도체 메가특구 관련 노동자의 주 52시간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는데 대해 “다른 나라도 같은 법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40년 넘게 몸 담아온 구루가 내놓은 쓴소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R&D엔 52시간제 완화해야”실제 한국이 일률적인 노동시간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자율’에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에서는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가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동안 세계와 경쟁하려면 주 52시간제 노동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토로해 왔다. 권 전 회장은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고 있고,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다.그는 또 한국 기업 특유의 노동 경직성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해고의 유연성이 ‘제로(0)’라는 것”이라며 “모든 조직에는 저성과자가 있는데 그를 내보낼 방법이 없다. 이렇게 되면 조직 생산성이 좋아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은 반도체 성장만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AI 시대에는 과거처럼 선진 기업들을 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사업모델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방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온 것은 퍼스트팔로워 전략, 즉 카피해서 성공한 것”이라며 “대만 TSMC는 왜 존경 받는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으로 만든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 10년간 기업에 무슨 변신이 있었나. 정부와 교육기관은 어땠는가”라고 반문하며 “패스트팔로워 성공 모델이 계속 유효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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