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리드오프' SSG 박성한, '홈런 1개인데' 타격 6관왕 정조준... 'KBO 44년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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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성한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44년 동안 이어진 KBO리그의 기록을 박성한(28·SSG 랜더스)이 갈아치웠다. 단순히 연속 경기 안타 기록만의 문제가 아니다. 박성한은 지금껏과 전혀 다른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 시속 144㎞짜리 직구를 강타,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로써 박성한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신기록이다. 종전 프로 원년인 1982년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당시 롯데 소속으로 기록한 18경기가 종전 기록이었으나 이날 안타로 박성한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박성한의 통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2024년 9월 11일 인천 롯데전부터 2025년 3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던 박성한은 지난 19일 김용희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기록과도 동률을 맞췄는데 이날 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가 박성한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지명을 받은 박성한은 첫 두 시즌을 보낸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뒤 2020년 복귀했다.

박성한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후 두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타율 0.274로 다소 부침을 겪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초 무사에서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시즌 후반기부터 1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오히려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올 시즌에도 SSG 부동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출루율을 바탕으로 이숭용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고 박성한도 다소 부담스러워했던 지난해와 달리 리그 최강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1회 첫 안타는 시작에 불과했다. 3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성한은 4회엔 2사 만루에서 완벽한 팀 배팅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우익수 방면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7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 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9회에 첫 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5번의 타석 중 유일하게 출루하지 못한 박성한은 연장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점수를 안겼다. 1사 2루에서 미야지 유라의 3구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승타를 날렸다.

이날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훨훨 날아오른 박성한은 19경기에서 타율 0.486(70타수 34안타) 1홈런, 2루타 9개, 3루타 1개, 19타점, 16득점, 3도루(실패 0), 17볼넷, 7삼진, 출루율 0.584, 장타율 0.686, OPS(출루율+장타율) 1.27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00에 달한다.

타율과 최다안타, 출루율까지 이미 3관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비시상 부문인 OPS와 득점권 타율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홈런이 단 하나에 불과하지만 장타율도 2위, 리드오프임에도 타점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은 8위지만 선두와 3점 차에 불과하다. 거포가 아닌 타자가 타격 6관왕까지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팀 타율 0.268로 5위에 머물고 있는 SSG가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커다란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7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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