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입 모양만 보고 '강간 전과' 납치범에게서 구해낸 주유소 직원

1 day ago 14

입력2026.04.16 19:43 수정2026.04.16 19: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유소 직원 직감과 기지가 강간 전과범에게 납치됐던 16살 소녀를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각) WXY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부 햄트램크에서 납치됐던 16세 소녀가 주유소 직원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소녀는 지난 13일 오전 7시9분쯤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중 총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됐다. 납치범은 약 20분 뒤인 오전 7시30분쯤 소녀를 데리고 인근 주유소에서 담배를 구입하려 했다.

당시 납치범은 담배를 달라고 말한 뒤 소녀에게 담뱃값을 내라고 강요했다. 이 모습을 본 주유소 직원 압둘라흐만 아보하템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아보하템은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녀가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상황을 알아차린 아보하템은 곧장 계산대 유리 보호막에서 나와 납치범과 대치했다. 그는 소녀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겨 보호한 뒤 납치범을 매장 밖으로 쫓아냈다.

경찰도 신속 대응에 나섰다. 납치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녀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주유소에 도착했고, 현장에서 범인을 즉시 체포했다.

납치를 목격한 학생들의 신고 정신, 아보하템의 기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납치범은 범행 30분도 채 안 돼 붙잡혔다. 검거된 남성은 과거 강간 전과가 있었다.

경찰은 "피해 소녀와 납치범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납치범이 차를 몰고 가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재 구금 중이며 웨인 카운티 검찰청에서 기소 절차 중이다.

피해 소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가족들은 "지역 사회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보하템은 "누군가를 구했다니 기분 좋다"며 뿌듯해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