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비행기, 中베이징 108층 초고층 빌딩에 충돌···도심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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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초고층 빌딩 중신타워에 소형 비행기가 충돌해 잔해가 떨어지는 모습. 엑스 갈무리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초고층 빌딩 중신타워에 소형 비행기가 충돌해 잔해가 떨어지는 모습. 엑스 갈무리
소형 비행기 한 대가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초고층 빌딩 중신타워(CITIC Tower)에 충돌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안전네트워크(ASN)는 이날 엑스를 통해 ‘선워드 SA 60L 오로라’(Sunward SA 60L Auror) 경항공기가 528m 높이의 중신타워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고대 술잔을 닮은 108층 짜리 중신타워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엑스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건물 외벽 일부가 파손되면서 잔해가 떨어졌고, 건물 1층 출입구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구급 인력은 현장에 대거 투입됐다.

현지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너무 컸다. 불꽃놀이보다 더 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건물 이용자는 사고 직후인 오후 5시 50분경 건물 내부에서 긴급 대피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선 경찰들이 행인들의 사진 촬영을 막았다.

충돌 사고가 고의적인지 우발적인지는 불분명하다. 베이징 도심 상공은 항공 교통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앞서 지난달 베이징 당국은 영공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시행해 수도 내 개인용 드론의 판매 및 운항을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비행기가 이 지역으로 날아드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국영 언론도 이번 사고를 보도하지 않았다. 충돌 사고 관련 영상은 중국 SNS에서 삭제되거나 검색이 제한됐다. 하지만 사고 영상은 중국의 방화벽을 뚫고 X(엑스)와 같은 해외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다.

아직까지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종사에 대한 정보도 아직 입수되지 않았으며 지상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중신타워는 중국 국유 금융기업 중신(CITIC)그룹 본사 건물로 2018년 완공됐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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