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일시 중단을 계기로 협상 국면이 거론된 지 하루만인 7일(현지시간)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가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자가 송곳니를 드러냈다고 해서, 사자가 웃고 있다고 생각지 말라”고 적었다.
이는 옛 아랍 시인 알무타나비의 시를 인용한 것으로,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과 미군이 충돌한 것과 관련한 사태 악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아랍계 매체 알아라비야가 해설했다.
이란이 최근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언제든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이란 해군은 전날 교전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영해에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미군 구축함을 여러 미사일, 전투용 드론, 로켓 등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군함들이 항로를 변경해 퇴각했다고 주장했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 차원에서 이란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대(對)이란 전쟁을 총괄 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7일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가운데, 미군은 이란의 이유없는 공격을 저지하고 자위 차원 공격으로 반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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