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이스라엘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망을 뚫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2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다쳤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장 멀리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정확히 쏘아 맞힐 수 있는 애로3 방공미사일을 아끼려고 이보다 사거리가 짧지만 상대적으로 싼 다비즈슬링을 대신 사용했다 실패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처럼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최고 성능 요격 미사일을 아껴 쓰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공 무기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촘촘하게 구축된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은 유명하다.
원거리 요격 능력을 기준으로 애로3(사거리 2400㎞), 다비드슬링(300㎞), 애로2(70㎞), 아이언돔(70㎞)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지구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애로3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 미사일로 통한다.
다음으로 다비드슬링과 애로2는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에, 한발당 단가가 수만달러 수준으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아이언돔은 정밀도가 낮은 단거리 로켓의 벌떼식 공격에 맞서는 데 각각 쓰인다.
WSJ은 최상급 요격미사일인 애로3를 대거 쓰던 이스라엘이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다른 요격미사일을 쓰는 결정을 한 것을 두고 대량 생산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에 맞서 비싸고, 생산이 어려운 무기를 빠르게 소진하는 바람에 겪는 이스라엘군이 받는 압박 상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 전력 일부를 보전하면서 계속해서 반격을 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이란의 공격 미사일이 먼저 떨어지느냐, 이에 맞선 이스라엘과 미군의 방공 자원이 먼저 떨어지느냐를 겨루는 소모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비영리기구 미사일방어지지동맹(MDAA) 소속의 이스라엘 미사일 전문가 탈 인바르는 “모든 요격미사일의 수량은 유한하다”며 “전투가 계속될수록 그 수량은 줄어들기에 무엇을 쓸지 더 신중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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