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이정후를 감쌌다.
멜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를 8-7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필요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보통 이곳에서 야간 경기를 하면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초반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공격이 최근 살아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었다”며 타선의 활약을 높이 칭찬했다.
공수에서 많은 일이 있었던 이정후에 관해서도 말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4회 2타점 3루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3안타 활약했지만 수비에서는 6회 윌 스미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쫓아갔지만 놓치기도 했다. 이 두 2루타는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허용하는 2루타였다.
멜빈은 “글러브 끝에 맞았다”며 테오스카의 2루타 장면을 복기한 뒤 “모두 힘든 플레이였다. 그는 오늘 타석에서 만회했다”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타석에서 만회했다고 말했다.
4회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 때 홈에서 아웃된 장면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헤드퍼스트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여전히 세이프라 생각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믿었던 선발 웹이 6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쫓기는 경기를 해야했다. 멜빈은 “상대는 정말 좋은 타자들을 갖췄고, 순식간에 일이 일어났다”며 상황을 돌아봤다.
3회초 1사 2루에서 웹이 오타니를 승부하지 않고 거를 수도 있었는지를 묻자 “2사였다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도 최고의 투수가 나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9회 상위 타선을 상대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낸 마무리 카밀로 도발은 극찬했다. “가장 키는 첫 타자를 잡은 것이었다. 주자를 내보낸 이후에도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는 아니지만, 좋은 브레이킹볼을 던져 병살을 잡았다”며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