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월 초, 연차 붙이면 최장 6·8일 쉰다
경험 중심 국내여행, 주도세로 자리 잡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여전히 많지만, 고환율에 몰리는 수요로 인한 예약난이 맞물리며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국내 숙박 수요는 지난해 연휴보다 1.5배 이상 증가했고 강원·제주 등 주요 지역의 숙박률은 일찌감치 ‘만실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5월 초는 2일(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근로자의 날인 1일(목요일)부터 6일(대체 휴일)까지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 6월 초는 2, 4~5일(월, 수~목요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8일의 연휴가 생긴다.
강원·제주 호텔 예약 어려워요
최근 놀유니버스가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숙일 기준 5월 황금연휴(5.1~6)일 국내 숙소 예약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실제로 주요 리조트 예약 현황을 봐도 5월 황금연휴는 사실상 만실 행렬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하락세가 이어졌던 ‘제주’는 오랜만에 특수를 맞고 있다.이랜드파크가 관계자는 “강원 강원, 제주 지역에 자리한 자리한 켄싱턴호텔과 리조트의 경우 5월 연휴기간 평균 객실 예약률이 95% 이상을 기록했다”며 “6월 연휴의 투숙량은 평균 60%, 주말 90% 수준”이라고 말해다.
이어 “제주의 경우 여름이 빨리 찾아오면서 야외 수영장 개장일자가 전년보다 보름 앞당겨졌다”며 “수영장 개장에 맞춰 이른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객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다른 리조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명 소노 관계자는 “5월 연휴 양양·삼척 솔비치와 소노 펠리체 델피노(고성)는 만실”이라며 “소노캄 제주 또한 90% 이상 투숙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휘닉스 제주 관계자도 “5월 연휴는 6일을 제외하고 만실”이라며 “6월 연휴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했다.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오후 기준 네이버 항공권에서 5월1일 김포에서 출발해 3~6일에 제주에서 돌아오는 왕복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예매 가능한 항공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초의 경우 특정일과 시간대를 제외하고 아직 예약 좌석이 남아 있었다.
체험이 핵심…콘텐츠로 경쟁하는 국내여행
올해 황금연휴 국내여행의 흐름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체험’일 것으로 보인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숙박 예약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레저·체험 상품 예약은 무려 151% 폭등했다.
특히 가족 단위 수요와 MZ세대 중심의 감성 콘텐츠 소비가 체험 예약을 견인했다. 실제 예약이 몰린 체험 키워드는 △요트 체험, 수상레저 (여수, 부산) △현지 식도락·디저트 체험(대전 빵지순례) △자연 속 웰니스 콘텐츠(강원 치유형 산림 체험) △스포츠·액티비티 클래스 (서핑, 승마, 등산 가이드) 등이다.
대전의 경우 ‘빵지순례’와 국립중앙과학관·엑스포과학공원·오월드 등 콘텐츠의 조합으로 숙박 예약은 190% 증가했다.
이번 연휴를 겨냥해 정부와 지자체들이 테마 여행, 체험 콘텐츠로 국내여행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는 ‘5월은 바다 가는 달’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연안 79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 캠페인은 숙박비 2만~3만 원 할인, 요트·서핑·해양레저 체험 30% 할인, 해양관광 요소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의 최대 5만 원 쿠폰 지원 등 실질적 혜택을 담았다.
해산물을 활용한 ‘바다 만찬’ 기획 메뉴도 일부 지역에서 선보이며 지역 식문화와 연계된 경험까지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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