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위력 대단하네…‘최초 또 최초’ 이번에는 정규리그 6위로 V7 달성 [KCC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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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부산 KCC가 KBL 최초 정규리그 6위의 챔피언 등극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통산 7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서 76-68로 승리했다. KCC는 4차전 1점차 패배를 극복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통산 7번째 별을 단 KCC는 울산 현대 모비스와 챔피언 결정전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KCC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PO·5전3전승제)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뤄낸 최초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PO에 오른 6팀 중 가장 낮은 순위였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KCC 가드 허훈은 P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KBL 기자단 투표 총 98표 중에 79표를 받아 PO MVP에게 주어지는 1000만 원의 상금을 보너스로 챙겼다. 그는 챔피언 결정전 5경기서 평균 15.2점·4.4리바운드·9.8어시스트를 올려 코트의 사령관 역할을 다했다.

이상민 감독(54)은 KBL 역대 4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주인공이 됐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몸 담은 한 팀서 우승 반지를 다 챙긴 것은 이 감독이 유일하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KCC는 허웅(33), 최준용(32), 허훈(31), 송교창(30)과 외국인 선수 숀 롱(33)까지 리그 최강의 베스트5를 구축해 ‘슈퍼팀’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정규리그서 이들 모두를 활용하는 날이 적었다. 

KCC는 개막 이전부터 부상 악재가 잇따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개막 직전에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후에는 최준용, 송교창, 허웅이 번갈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베스트5 중 숀 롱만이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완전체를 이루기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사수하기 위해 장재석(35), 이호현(34), 최진광(29), 김동현(24), 윤기찬(22) 등을 활용해 어떻게든 버텼다.

정규리그서 위력을 보이지 못한 ‘슈퍼팀’은 PO에 돌입한 뒤 가치를 증명했다. 부상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팀에 합류한 뒤 경기력이 확 달라졌다. 선수들은 PO서 자신의 개성을 버리고 팀을 위해 각자가 맡은 임무에만 집중했다. 최준용은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것이 잘하는 비결”이라며 “(허)훈이가 영입된 뒤 에너지 레벨이 더 높아졌다.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하니 다른 선수도 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KCC는 안양 정관장과 함께 2020년대 챔피언 결정전 2회를 우승한 구단이 됐다. 이후에도 ‘슈퍼팀’의 위엄이 이어진다면 꾸준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이날 우승이 왕조의 서막을 알리는 축포가 될 수도 있다.

고양|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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