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장중 공모가 하회에 주주들 ‘불안’
MS 뛰어넘었던 시총, 브로드컴에 밀려
16일 스타십 시험비행 상업성 성패기로
8월 실적발표· 락업 1차 해제도 변수로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등장한 스페이스X가 상장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16일 시험발사 예정인 스타십(Starship)의 성공여부와 다음 달 초 공개 예정인 2분기 실적발표가 주가 향방에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장 중 한때 공모가인 135달러를 밑도는 132.1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60% 하락한 135.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16일 기준 약 1조7800억달러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는 브로드컴(1조8700억달러)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 기업공개(IPO) 초기 흥행 열기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브로드컴에 추월당한 모습이다. 메타(1조7200억달러)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단기간에 기업가치가 급등했지만, 최근 공격적인 AI 투자와 자금 조달 계획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를 조달하며 AI와 우주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냈지만, 차입 확대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차세대 발사체, 궤도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대부분이 아직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성장성은 높지만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점이 최근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대를 모았던 나스닥100 편입도 주가를 떠받치지는 못했다. 통상 주요 지수 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스페이스X는 편입 이후에도 약 13% 하락하며 기대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스타십(Starship) 시험비행과 다음 달 예정된 첫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텍사스에서 실시될 13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에는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가 실제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 발사는 스타십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타십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스타링크 위성망 확대는 물론 달 탐사와 화성 프로젝트, 장기적으로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가능하게 할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반대로 시험비행이 실패할 경우 개발 일정 지연과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에 또 한 번 충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달 첫 주로 예상되는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 역시 관전 포인트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대규모 투자에도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적 발표 이후에는 IPO 락업의 1차 구간이 해제되면서 자격을 갖춘 임직원과 일부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매도가 가능해진다. 대규모 매물이 시장에 출회될 경우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불가피한 만큼 스타십 시험비행과 상장 후 첫 실적공개가 스페이스X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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