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U17 여자 유럽선수권에서 뒤늦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스페인은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Bemax Arena에서 열린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조별 예선 A조 2차전에서 터키를 33-16으로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에서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스페인은 이번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덴마크는 1승 1무로 2위, 스웨덴은 1승 1패로 3위, 터키는 2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은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경기를 펼치며 터키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배했으며, 강한 수비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팀의 견고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 초반, 스페인은 강력한 수비로 터키팀의 실수를 유발했고, 이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연결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에리카 블라두(Erika Vladu)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세 골을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다니엘라 아구아도(Daniela Aguado), 라우라 발라르트(Laura Ballart), 루시아 카예하(Lucía Calleja)도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는 터키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전반에 단 7골만 허용했다. 스페인은 전반전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하며 17-7로 마무리,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스페인은 강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공격에서 훌륭한 조합을 보여주었고, 선수 교체를 통해 팀의 체력과 전술적 수준을 유지하며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에두르네 돈데리스(Edurne Donderis)가 후반전 첫 득점을 올렸고, 루시아 카예하는 45분 7m 드로로 23-13을 만들었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스페인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30골을 기록한 스페인은 최종적으로 33-16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스페인 크리스티나 카베자(Cristina Cabeza) 감독은 스페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스웨덴을 힘들게 했던 터키를 7골로 막아낸 것은 선수들과 골키퍼들의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매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공격에서는 다양한 전술을 보여주었다. 승리에 매우 만족하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메인 라운드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팀 전체의 훌륭한 노력이 돋보였다. 오늘 선수들은 매우 진지했고, 하루 휴식도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처음부터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들을 매우 규율적으로 잘 지켰다. 매우 만족하며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