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고속철로서 두 대의 고속열차가 추돌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르다|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스페인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비롯한 스페인 축구 일정도 연기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톨레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예정된 국왕컵 1라운드 24경기를 포함한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기된 경기들의 새 일정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고는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고속철로에서 발생했다.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주를 잇는 구간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의 열차가 선로에 멈춰 있던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의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리오 열차가 정차한 원인과 렌페 열차가 운행을 멈추지 못한 경위는 스페인 교통부와 경찰이 조사 중이다.
AFP통신은 “이번 사고로 68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다”며 “부상자 중 5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5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참사 여파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왕컵 1라운드 24경기가 연기됐다. 국왕컵 1라운드는 총 56경기로 구성되며, 이 중 24경기가 이날 예정돼 있었다. 이강인이 속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라운드부터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일정 연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예정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1라운드는 정상 진행된다. 라리가 사무국은 리그 11라운드 모든 경기 시작 전 열차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1일 레반테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구단의 추모 게시물을 공유하고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도 SNS에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를 보낸다”는 추모글을 올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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