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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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월요일] 나와 나

업데이트 : 2026.04.26 17:31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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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뒷모습을 외워두면

가볍게 인사할 수 있다

매일 나는 나를 데리러 간다

내가 나의 편이 될 이유들을 적어두고

유난히 쓸데없지

진심을 해석해야 한다는 게

내가 있고 나를 보는 내가 있어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 걸까

내가 넘어지고 내가 일으키는 일 (후락)

- 이제야 '내가 나를 외울 때' 부분

울고 있는 나의 모습을 외운다는 건, 슬픔과 낯설지 않게 지내는 법을 익힌다는 말이다. 먼 곳에서 길을 잃은 내가, 우는 모습으로 남겨졌을 때, 나는 나를 데리러 가야 하고, 내가 나의 편이 돼야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되돌아보면 언제나 나를 알아보는 이는 나였고 나를 껴안은 이도 나였다. 갇힌 나를 불러내고 쓰러지는 나를 일으킨 이도 나였다. 나는 나의 시작이었고 나의 마지막이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증거다. 그럼에도 나의 진심을 알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유태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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