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인 차철남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증거를 없애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9일 자신이 다니던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B씨와 편의점으로부터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자기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차철남은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갚지 않아 이달 초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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