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암매장 살인 미스터리…백골로 발견된 아이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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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6년간 감춰져 있던 충격적인 암매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3월, 시흥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신입생이 장기간 등교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학생은 입학식 다음 날 어머니와 함께 학교를 찾아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보호자 역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아이와 보호자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자택을 찾았지만 집은 비어 있었다. 친모 김 씨의 휴대전화는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발견됐고, CCTV 분석 결과 김 씨는 한 남성과 함께 인근 숙박업소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해당 숙소를 찾아가자 문을 연 남성은 김 씨의 전 연인이었던 임 씨였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아이의 행방을 모른다고 주장했고, 이후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임 씨 역시 함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처음에는 아이를 지인에게 맡겼다고 진술했던 김 씨는 이후 입양을 보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별도로 조사를 받던 임 씨는 전혀 다른 내용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미 숨진 아이의 시신을 직접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다.

수색 끝에 경찰은 임 씨가 지목한 장소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불에 싸인 채 검은 비닐봉투에 담겨 매장돼 있었다. 그런데 확인 결과, 해당 시신은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던 9살 여아가 아니었다. 숨진 아이는 6년 전 실종된 생후 28개월 여아 가온이(가명)였으며, 이미 백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가온이가 혼자 놀다가 이불에 몸이 감겨 질식사했다고 주장했다. 임 씨 또한 김 씨를 사랑하는 마음에 시신 유기를 대신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의문이 남는다. 가온이의 이름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9살 아이는 과연 누구였던 것일까.

생후 28개월 아이의 죽음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 그리고 6년 만에 드러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은 2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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