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편의점주도 중소기업 사장도 “생존 위해 최저임금 동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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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내수 부진과 높은 대출연체율, 폐업자 수 증가 등으로 경영난이 극심하다고 호소하며, 최저임금 인상이 이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인건비 증가가 R&D 투자와 같은 성장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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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소상공인 최저임금 기자회견
“인상이 서민에 도움될 일인지 재고를”
“너무 올라...못 줄거면 사업 접으란 말 충격”

지난 12일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연합뉴스]

“우리처럼 작은 식당에서는 인건비가 오르면 더 이상은 못 버텨요. 주변에 빚과 폐업에 들어가는 돈이 부담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신용 불량자 되는 사람이 많은데, 최저임금 올리는 게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주세요” (서울 동대문구 신동묘삼계탕 운영주 김학순 씨)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이오선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내수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대출연체율, 폐업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편의점, 도소매업 등 생활밀접업종의 소상공인들도 참여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사무용품 전문점 오피스디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택주 씨는 “사업주들은 시급 외에도 주휴수당, 퇴직금, 4대보험 등 의무적으로 줘야 하는 인건비 항목이 많고, 최저임금 인상되면 그 비용들이 줄줄이 인상되는데 사업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최저임금이 동결되고 주휴수당 부담만 적어져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태준 씨는 “최저임금이 낮을 때는 최저임금 인상에 적극 공감했지만, 지금은 최저임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누군가는 최저임금도 못 줄 거면 사업을 접으라고 하는데,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최저임금 때문에 사업을 접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제조 중소기업들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알루미늄 패널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광스틸의 곽인학 대표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그게 기준이 되어 영세 사업주뿐만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에게 인건비 압박으로 작용한다”라며 “경영여건과 노동생산성 개선 없이 인건비만 계속해서 오르면 R&D와 같이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를 위한 투자는 물 건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광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너무 안 좋은 상황이고,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며 빚을 내 사업을 유지하던 많은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라며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 고용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동결 수준의 합리적인 최저임금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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