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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ENA 새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전작 ‘허수아비’의 흥행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 첫 방송 주간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월화극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신예은의 색다른 연기 변신은 작품 초반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닥터 섬보이’는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허수아비’를 넘어선 역대 월화극 최고 첫 방송 시청률이다. 이어 2일 방송된 2회는 4.99%를 기록하며 단 2회 만에 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섬 ‘편동도’에 부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와 비밀을 간직한 간호사 육하리(신예은)가 펼치는 메디컬 로맨스다. 1·2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편동도에 도착한 도지의와 육하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사건과 갈등을 겪으며 부딪히는 한편, 각종 응급 상황과 주민들의 사연을 함께 해결해 나가며 조금씩 신뢰를 쌓아갔다. 삶을 포기하려는 환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는 서로가 품고 있는 상처를 발견하며 한층 가까워졌고, 이는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빠른 전개 속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는 육하리를 연기한 신예은이다.
신예은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섬 주민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캐릭터의 따뜻한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동시에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깊고 쓸쓸한 눈빛으로 캐릭터가 감추고 있는 사연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환하게 웃다가도 금세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는 육하리라는 인물을 단순한 로맨스 주인공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전문직 간호사 역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실제 의료 현장 자문을 바탕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신예은은 자연스러운 의료 행동과 안정적인 대사 처리로 극의 현실감을 높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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