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신용 하위 20%
최대 150만 원 대출
원스톱 신청·보증료 할인·8월엔 연체자용 상품도
경남도가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적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긴급생계비 대출 지원 사업인 ‘경남동행론’을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경남동행론’은 신용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일 기준 최근 3개월 이상 경남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대출 한도는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까지 10만 원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연 8.9% 수준이다. 상환은 2년 만기의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출은 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도내 지점(지역농협 제외)을 방문해 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경남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모바일 경남동행론’ 상품으로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제도는 보증과 대출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서류 제출 없이 시스템상으로 자격 확인이 이뤄진다. 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 이수자나 복지멤버십 가입자에겐 보증료 0.5%포인트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중복 할인은 안된다.
경남도는 신용 연체자나 무소득자처럼 ‘경남동행론’ 이용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오는 8월 말 별도의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한 컨설팅도 함께 제공해 도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해당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연간 최대 2만여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동행론이 생계 위기에 처한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 누구나 금융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