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안뽑고 팀장 잘리고, 이 사람만 남았다”…AI시대 뒤집힌 ‘직장인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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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안뽑고 팀장 잘리고, 이 사람만 남았다”…AI시대 뒤집힌 ‘직장인 생존법’

입력 : 2026.06.27 23:05

칭화대·中채용플랫폼 보고서
중간관리층 붕괴·신입 채용 급감
“프로젝트 단위 유연한 고용 전환
인간은 목표설정·전략 집중해야”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중간관리층을 약화시키고,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형태로 고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챗GPT]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중간관리층을 약화시키고,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형태로 고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챗GPT]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노동시장을 빠르게 재편하면서 기업의 중간관리층을 약화시키고,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형태로 고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칭화대학교 경제관리학원과 채용 플랫폼 통다오리핀이 공동 주최한 ‘AI 시대 기술 트렌드 보고서’ 발표회에서 전문가들은 AI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중간관리층 붕괴…신입 사무직도 직격탄

다이 커빈 통다오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중간관리층의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업계 채용 정보 플랫폼 트루업(TrueUp)에 따르면 올해 IT 업계에서는 363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1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지난 5월에만 약 4만 명이 감원되며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과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중간관리직을 집중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용 절감이나 조직 개편이 주요 감원 이유였지만, 최근에는 이들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AI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감원 사유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의 영향은 신입 사무직에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영업·사업개발·마케팅·법무 등 초급 직무 수요가 크게 감소했고,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도 크게 줄었다.

AI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최상위권 컴퓨터공학 졸업생들조차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 인턴십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AI 개발 도구의 확산으로 코딩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비전공자도 기본적인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이 CEO는 “기업들이 기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단위의 유연한 업무 수행 중심으로 고용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중심으로 기업 의사결정…메타 역량이 핵심

AI 확산으로 인해 기업 내부 조직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사람이 사람을 관리하는’ 조직에서 ‘사람이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업무 절차 역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병렬형 업무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의 의사결정 기준도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도입 여부를 넘어서, 핵심 사업 구조가 AI와 함께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관리 기준 역시 인건비 중심에서 AI 연산에 필요한 토큰 사용 비용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AI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메타 역량’이 생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궈쉰화 칭화대학교 교수는 인간과 AI의 새로운 업무 관계를 ‘후견인’ 관계라고 표현했다.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지만 법적·윤리적 책임은 질 수 없는 만큼, 인간은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궈 교수는 “자연어가 새로운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구조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인문사회계열 인재들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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