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한데 주가는 급등"…스페이스X 날개 단 OCI홀딩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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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OCI홀딩스 주가가 올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공급할 업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OCI홀딩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6만2000원(19.25%) 오른 3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간을 넓혀봐도 OCI홀딩스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8.17% 오르는 동안 OCI홀딩스는 101.79% 급등했다.

다만 실적은 부진했다. OCI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8억원, 매출액은 892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7%, 5.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75.3%와 4.0% 밑돈 수치다.

시장은 OCI홀딩스의 올 1분기 실적보다 폴리실리콘 사업 잠재력에 주목했다. OCI홀딩스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폴리실리콘의 수요처가 지상 태양광을 넘어 우주 태양광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CI홀딩스는 오는 2028년 말까지 최소 3만t 이상 증설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폴리실리콘 증설 계획은 스페이스X와의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힌트"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국가 산업이기에 중국 폴리실리콘 사용이 불가하다"며 "비중국 폴리실리콘 중에서 생산단가가 낮고 증설 여력이 높은 OCI홀딩스와의 파트너십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우주 데이터센터 100기가와트(GW)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폴리실리콘 추가 수요는 25만~30만t에 이를 것"이라며 "비중국 업체들의 전체 생산능력이 20만t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가동률은 사실상 풀가동에 수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OCI홀딩스는 현재 3만5000t 생산능력에서 2028년 6만5000t으로 증설을 고려하고 있고, 스페이스X와 1조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기술 진입장벽을 고려할 때 우주 밸류체인 프리미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OCI홀딩스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7곳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약 39만4000원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교보증권은 기존 26만원(4월14일 기준)에서 43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이 증권사 조혜빈 연구원은 "비중국 폴리실리콘의 전략 소재 전환과 증설 확정 시 이익 레벨업 가능성을 감안했다"며 "태양광 섹터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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