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수록 치솟는 ‘코인’ 몸값 … 스위스 ‘중립’ 자리 꿰찬 크립토

2 hours ago 9

몰타 수도 발레타에 있는 성 카타리나 이탈리아 교회(왼쪽)와 오베르주 드 카스티유. 오베르주 드 카스티유는 현재 몰타 총리실로 사용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몰타 수도 발레타에 있는 성 카타리나 이탈리아 교회(왼쪽)와 오베르주 드 카스티유. 오베르주 드 카스티유는 현재 몰타 총리실로 사용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플러스 포인트>
▶ 냉전기 스위스는 미국·소련 사이의 중립국 지위로 무국적 자본을 유치해 막대한 이익
▶ 냉전 붕괴로 이런 모델이 점점 힘을 잃고, 러·우 전쟁에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며 종지부
▶ 규제받지 않는 크립토 시장이 새로운 중립금융 시장 지위 차지하려해, 한국에게도 기회

냉전기 유럽에는 군사력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는 또 하나의 유럽이 있었다. 스위스는 중립과 은행 비밀을, 룩셈부르크는 규제 차익을 각각 하나의 산업으로 치환했다.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거대 권력이 대립할수록, 어느 진영에도 완전히 포섭되지 않는 ‘중립의 프리미엄’은 치솟았다. 계좌에 들어오는 순간 돈은 국적을 잃었고, 유럽의 작은 관할구역들은 그 ‘무국적 자본’의 배관을 관리하며 막대한 수수료와 영향력을 챙겼다.

이 모델의 전제는 ‘경쟁하는 두 중심’의 존재였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단극 체제가 도래하면서 규칙은 재편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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