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영상 왜 올려”…중학생 아들 친구 납치·협박한 40대 긴급체포

7 hours ago 4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중학생 아들 친구를 납치해 협박하고 학대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3일 특수감금폭행·아동학대 등 혐의로 A 씨(40)와 그의 친구인 B 씨(40)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경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중학교 앞에서 A 씨 아들의 동급생인 중학생 C 군(13)을 차에 강제로 태운 뒤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 등을 받는다.

A·B 씨는 C 군을 학교에서 6㎞가량 떨어진 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데려갔다. 이후 흉기를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C 군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후 인근 시민의 도움으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10분경 동구 한 식당에서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인 상태에서 음주 운전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C 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아들과 함께 찍은 영상을 게시하자 이를 삭제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C 군이 또 다른 영상을 올리자 A 씨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친구 B 씨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