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아들보다 딸 선호’ 답변 1.8배
출생성비 정상화…성별 가려 출산 관행 사라져
자녀의 성별로 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6 자녀·육아인식조사’에 따르면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반면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딸을 원하는 경향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전 세대에서 같은 흐름이 나왔고, 그중에서도 70세 이상에서 7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아들을 통해 대를 잇는다는 인식이 강했던 고령층에서 오히려 딸 선호가 두드러진 셈이다.
원하는 자녀 구성을 물은 문항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두고 싶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둘 다 없어도 괜찮다’가 32%로 뒤를 이었다. ‘아들은 없어도 되지만 딸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은 29%였다. 반대로 ‘딸은 없어도 되지만 아들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2%에 머물렀다.
다만 이런 선호가 실제 출생 결과를 흔들지는 않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8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올랐다. 자연 상태에서 나타나는 정상 범위(103~107명) 안이다. 출산 순위별로도 첫째아 106.4명, 둘째아 104.9명, 셋째아 이상 104.1명으로 모두 정상 범위였다.
과거와 비교하면 격차는 확연하다. 출생성비는 1990년 116.5명까지 치솟았다가 2000년 110.1명, 2008년 106.4명으로 낮아졌고 2023년 105.1명, 2024년 105.0명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 왔다.
이는 아들을 낳기 위해 성별을 가려 출산하던 관행이 사실상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녀에게 바라는 자질에서는 성취보다 됨됨이를 꼽는 응답이 앞섰다.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도덕성’이 58%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51%로 뒤를 이었다. ‘학업이나 직업에서 성취를 이루는 성공 지향적인 사람’을 택한 비율은 12%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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